낮은 곳에서 세상을 밝힌 익산의 영원한 별, 고(故) 김민기 선생을 기억하며
18일 오후 4시 30분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서 ‘김민기 제2주기 추모 음악제’
한국 대중문화의 거장이자 익산이 낳은 불세출의 예술가, 고(故) 김민기 선생의 선종 2주기를 맞아 그의 고향 전북 익산에서 아주 특별한 추모의 무대가 열립니다.
'김민기를 사랑하는 익산 사람들의 모임(이하 김사모)'은 오는 7월 18일(토) 오후, 익산시 모현동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김민기 제2주기 추모 음악제‘ 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음악제는 그가 남긴 숭고한 예술 세계와 시대정신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지역 문화예술계가 오롯이 마음을 모아 자발적으로 마련한 자리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10남매의 막내, 익산의 품에서 피어난 거장의 싹 고 김민기 선생은 1951년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이리중앙초등학교를 5학년 때까지 다니다 가족을 따라 서울로 간 그는 서울대 회화과 재학 시절 본격적인 음악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후 '아침이슬', '상록수', '내 나라 내 겨레', '늙은 군인의 노래', '봉우리' 등 시대를 관통하며 민중의 마음을 위로한 수많은 명곡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극작가이자 연출가로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한국 공연 문화의 꽃을 피운, 우리 현대 문화예술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평생을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밝히기 위해 헌신했던 그는 지난 2024년 7월 21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가 떠난 지 어느덧 2년, 고향 익산은 여전히 그의 빈자리를 따뜻한 선율과 기억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7월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펼쳐지는 선율의 향연, '2주기 추모 음악제' 이번 2주기 추모 행사는 총 2부로 나뉘어 다채롭고 깊이 있는 무대로 꾸며집니다.
1부 추모 공연은 기타리스트 야니 김도연 음악감독 기획단장의 진행과 연출로 문을 엽니다.
야씨 패밀리, 테너 염희찬, 가수 강윤석, 통기타 연합 '달세뇨'와 '스윗트리', 그리고 '통기타 예술이야' 팀이 참여해 김민기 선생의 대표곡인 '가을편지', '상록수', '작은 연못', '아하 누가 그렇게', '강변에서' 등으로 감동을 줍니다.
이어 유금봉, 최열 외 7인의 출연자가 '그 사이'로 시작을 열면서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목소리로 재해석해 선사할 예정입니다.
2부 추모 음악제는 조상익 음악감독의 상임 지휘 아래 본격적인 추모 의식이 이어집니다.
전 국립창극단 단원인 김형철 명창이 고인의 삶을 절절하게 그려낸 창작 판소리 ‘김민기 단가’를 부르며 독창적인 무대를 선사합니다.
이와 함께 정덕주 시인의 헌시 낭송, 정성영 씨의 가슴을 울리는 트럼펫 연주, 그리고 최미애 무용수의 진혼무가 이어져 고인의 넋을 기립니다.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피날레는 고인의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전 출연진과 익산 시민들이 합창하며 하나가 되는 시간입니다.
100여 명의 대규모 통기타 연주단에 맞춰 광장에 모인 모두가 한목소리로 '아침이슬'을 떼창하며 깊은 감동 속에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 2주기 행사를 앞두고 '김사모'는 추모 사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철도공사 익산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인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익산역 동서 출입구에는 추모 음악제 홍보 배너가 걸리며, 역 잔디광장에는 간이 조형물과 깃발이 설치되어 철도를 이용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김민기 선생이 익산이 낳은 자랑스러운 예술가임을 알리게 됩니다.
이에 더해 김사모 측은 장기적으로 중앙동 지역에(익산역 주변)고인의 추모비와 노래비를 건립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사모 공동대표(유금봉, 최열)는 다음과 같이 음악제를 앞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익산이 낳은 큰 별, 김민기 선생님의 유산은 오늘날 한국 문화예술의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선생님의 삶과 노래, 그리고 어두운 시대를 밝혔던 그 숭고한 정신을 기억해 나갈 것입니다. 더 나아가 고향 익산을 중심으로 하는 K-문화예술의 성지로, 지역사회와 함께 이 소중한 가치를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손임범 상임대표는 “지난해 1주기 행사에 3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따뜻한 위로를 나누었던 만큼, 이번 2주기 추모 음악제는 익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더욱 뜻깊은 연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말, 배산체육공원의 푸른 잔디밭과 배산의 메아리가 '아침이슬'의 멜로디가 울려퍼지기를 벌써부터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