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9-15(화)
 
상류보다 하류 농수로가 더 높아 윗논은 물 넘치는데 맨 아랫논은 물 부족 사태
오산면 남전리 농수로 문제 (1).jpg
농민 김현호 씨가 문제의 농수로에 찬 물높이를 막대기로 재고 있다. 김 씨는 상류보다 하류 쪽 농수로가 높아서 맨 아래 논까지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농사짓기 애를 먹고 있다며 보수공사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말 농민을 우습게 아는 건지, 해마다 엉터리로 공사해 놓은 농수로 때문에 논에 물 대기가 너무나 힘이 듭니다. 7년째 민원을 넣어도 농수로 개선은 감감무소식이고, 이제는 민원까지 아예 무시하니 힘 약한 우리 농민들은 누굴 믿고 농사 지어야 할까요.”

 

전북 익산시 오산면 남전리에서 농사짓고 있는 김현호 씨는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 직원들의 태도에 기가 막힌다“농수로 민원에 대한 개선대책은 7년째 세우지도 않고, 요즘은 아예 물 대달라는 민원까지 들은채만채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12일 오전에 만난 김 씨는 문제의 농수로를 가리키며, 오산면 남전리 1230번지 일대 28필지 농경지가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자신을 포함한 7농가가 애를 태우고 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에 따르면, 문제의 농수로는 약 7년 전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가 공사했다.

 

규격은 깊이 약 60cm, 너비 약 80cm로 비교적 작은 농수로다.

 

모양도 특이하다. 상류부터 하류까지 자 형태로 90도 꺾어 공사를 해놓았다.

 

이 농수로는 준공 후부터 농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맨 위에 수문을 개방해도 맨 아래 농경지까지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 있어 농사에 애를 먹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농수로 공사할 때 상류 쪽보다 하류 쪽을 높게 설치했기 때문.

 

12일 오전,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마침 농수로에 물이 가득 차 있어 한 눈에도 문제 원인 확인이 가능했다.

 

상류 쪽은 농수로의 물이 금방이라도 넘칠 만큼 찰랑찰랑했지만, 그 아래 100m ’자로 꺾이는 부분은 그보다 한참 못 미치게 물이 차 있었다.

 

처음부터 높낮이를 제대로 안 맞추고 부실시공한 의혹이 강하게 든다.

 

이로 인해 문제의 농수로 일대 농민들은 7년째 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다.

 

맨 위 상류 쪽 농경지는 물이 넘쳐서 난리고, 맨 아래 쪽 농경지는 물이 없어 난리통이다.

 

애먼 농민들은 문제의 농수로 때문에 물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천하태평이다.

 

7년 동안 민원을 넣어도 나 몰라라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농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상류 쪽 농수로를 높이고, ’자로 꺾이는 부분 수로도 높이면 그나마 물이 넘치지 않고, 맨 아래 농경지까지 물을 공급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텐데, 농어촌공사 익산지사로부터 이렇다 할 보수공사 소식이나 움직임조차 전혀 없다고 농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김 씨는 민원을 대하는 태도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씨는 맨 아래 논까지 물 좀 대게 수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면 농어촌공사 직원이 그러면 윗논으로 물이 넘쳐 난리가 난다고 손사래치기 일쑤라며 수없이 언성을 높이고, 직속상관이나 도본부에 연락을 해야 그나마 수문을 열어준다고 토로했다.

 

오산면 남전리 농수로 문제 (2).jpg
현호 씨 휴대폰 화면. 농수로 관련한 연락처가 무려 6개나 저장돼 있다. 그동안의 껵은 고층을 한눈에 보여준다.

  

김 씨는 그동안 물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쌓였는지 모른다며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김 씨의 휴대폰 연락처엔 논물남전리담당‘, ’논물익산‘, ’논물전북본부‘, ’논물함열‘, ’논물함열이00‘, ’논물황등지소등 농수로 담당자 전화번호가 6개나 저장이 돼 있었다.

 

그동안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물 때문에 얼마나 고충을 겪었을지 말 안해도 알만 했다.

 

김 씨는 저는 정부의 벼 대체작물 재배 장려로 논에 콩농사를 짓고 있어 물이 수시로 필요하다벼농사야 며칠 늦어져도 피해로 이어지지 않지만, 논 콩은 물 조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열흘에 한 번꼴로 물을 대고, 빼줘야 생육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가 지금이라도 농수로 보수공사를 해주면 소원이 없겠다수문 아래 윗논 수로부터 자로 꺾어지는 부분과 또 그 아래 자로 꺾이는 부분까지 상류 쪽 수로를 벽돌 한 장 정도 높이면 어느 정도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보수공사를 진행해서 물 걱정 없이 농사지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 담당자는 현장을 면밀하게 살펴 보수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농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충을 겪고 계신 농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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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울리는 ‘익산 농촌공사’ 엉터리 농수로 개선 목소리 7년째 외면 농심 타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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